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성큼 다가온 듯한 2월 말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운 가운데도 불구하고 저희 사역과 가정을 위해 늘 기도해 주시고 동역해 주신 모든 동역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1년 3월을 앞두고 그동안 소식과 함께 기도제목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인도네시아 소식
요즘 인도네시아는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자연재해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지진, 화산 폭발과 함께 요즘은 홍수 때문에 피해가 많습니다. 특히, 지난주부터 수도 자카르타의 거의 모든 지역에 홍수가 발생하였습니다.
코로나와 관련하여 외국인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까지 한국 입국 시 PCR 검사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 한국 동포들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까지 어려워진 것이라며 굉장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의료 시스템의 한계치에 다다른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에 걸릴 경우 한국으로 가서 치료받을 수 조차도 없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갈수록 인도네시아에 남아 있기도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내 공식적인 한인동포의 코로나 감염자는 현재까지 281명에 사망자가 5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한국센터 사역 소식
여러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도해 주시고 함께해 주시는 동역자님들로 인해 하루하루 바쁜 가운데 온라인 수업을 통해 현지 친구들과 계속 교제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루 평균 10~12시간의 한국어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와 저의 아내 그리고 자원봉사 선생님 두 분, 그리고 현지에서 현지 교사 한 명이 부지런히 사역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 분의 한국어 자원봉사 선생님의 도움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됩니다. 학생들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주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한국어 수업을 통해 현지 친구들과 교제하면서 선교에 동참하실 수 있는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있으면 연락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어 수업과 함께 그동안 사역들을 돌아보면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려고 기도하며 연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 이후의 선교를 위해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선교를 위한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선교의 형태도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무엇보다 저희 인도네시아선교센터와 인도네시아 한국센터를 위한 사무실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일을 하기에는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사무실을 구해야 할 상황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며 기도 부탁드립니다.
첫 선교사 위로 모임
한정국 선교사님께서 회장으로 계시는 21세기 시니어선교회에서 한국에 들어와 있는 협력선교사들을 위해 격려와 위로의 시간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귀한 점심 식사와 함께 교제의 시간 가졌습니다.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3월부터 그동안 뵙지 못했던 동역자님들을 뵙고 선교보고도 하고 비전도 나누고자 합니다.
가족 소식
큰딸 하원이가 턱관절에 문제가 있어 현재 계속 치료 중입니다. 선천적으로 턱뼈가 짧아 관절뼈가 서로 갈려서 뼈가 닳고 있어 여러가지 증상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2년 정도 지속적으로 치료를 해야 된다고 합니다. 아직은 뼈가 좀 더 자랄 수 있는 나이니 관절뼈가 잘 자라나 완치 될 수 있게 기도 부탁 드립니다. 치료를 위해 왕복 6시간이 걸리는 병원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다니고 있어 학업과 체력적으로도 지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3월, 곧 환절기에 접어듭니다. 한국에서 거의 10여 년 만에 경험해 보는 봄이 될 것 같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다가오는 3월에도 주님 안에서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하루하루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3월 기도 제목
- 홍수를 비롯한 자연재해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올 수 있도록
- 온라인 한국어 수업을 통해 만나는 인도네시아 친구들과 더 깊은 교제를 이어갈 수 있도록
-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필요한 자원을 주셔서 지속 가능한 선교를 위한 기반을 잡아갈 수 있도록
- 매일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귀한 협력과 동역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기도할 때마다 늘 기도하겠습니다.
2021년 2월 23일
인도네시아 선교사
박기홍, 정경임, 하원, 예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