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인도네시아 소식 - 재난과 재해, 대형 사고에 시달렸던 4월입니다.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이제 봄이 완연한 5월 주님 은혜 가운데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시간을 내어서 일일이 다 찾아 뵈야 하는데 아직도 많은 분들을 찾아 뵙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5월 기도편지로 인도네시아 소식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달에는 전해드릴 인도네시아 소식이 많아 인도네시아 소식만 먼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나실 때마다 인도네시아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재난/재해와 대형 사고에 시달린 4월




교회 테러, 정유공장 대폭발, 잠수함 침몰, 사이클론 피해. 이것이 모두 4월 한 달 동안 발생한 일입니다. 4월 13일에 시작된 라마단 시작과 함께 교회 테러 발생과 원인 모를 정유공장 대폭발로 긴장되고 어수선한 분위기의 4월을 보냈습니다. 인도네시아 동부 지역을 덮친 태풍 사이클론으로 인해 사상자만 212명이나 발생하였습니다. 게다가 발리 연안에서 잠수함이 침몰하여 53명의 승조원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잠수함은 현재 해저 800미터가 넘는 곳에 가라 앉아 있어 인양은 커녕 사고 조사 조차 못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슬람 최대 명절과 코로나



5월 12일부터 "이둘 피뜨리"라는 최대 명절이 일주일간 시작됩니다. 이슬람 새해인 이 명절은 달력상으로는 2주 정도 되는 긴 연휴입니다. 이 시기에는 매년 약 3,500만 명의 사람들이 귀향길에 오릅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작년부터 정부에서는 강력하게 귀향을 금지시켰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코로나 환자가 이 기간에 70%나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작년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금지 정책에도 불구하고 귀향길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하기론 700만 명 정도가 될 것 같은데 많은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인도네시아도 인도처럼 "코로나의 쯔나미"를 겪게 될 것이라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통계적으로 전체 인구 717명 중 한 명, 자카르타의 경우 75명 중 한 명 꼴로 코로나에 걸리고 있습니다. 한국 교민 사회에도 피해가 심각하여 한국 대사도 현재 코로나에 걸린 상태에 한국 대사관도 벌써 세 번째나 폐쇄 되었습니다.

중국 백신 시노백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중국 백신 시노백을 초기에 들여와 접종을 시작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서 조차 수백명 씩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 백신 시노백이 효과가 별로 없다는 중국 내 소식과 시노백이 WHO의 승인을 받지 않은 백신인 관계로 다른 나라에서 백신 접종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관계로 앞날이 걱정이 됩니다.

인도네시아 입국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코로나 재앙을 맞고 있는 인도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까이 있는 관계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도와 같은 코로나 사태를 겪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갈수록 외국인 입국이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저도 6월 경에 인도네시아 입국을 고려하고 있으나 아마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렇듯 인도네시아는 지금 코로나, 자연재해, 대형 사고, 근본주의 이슬람, 경제적 위기 등 여러 어려움을 한꺼번에 겪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바라는 것은 이런 나라의 모습을 보면서 인도네시아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앞에 민족 구원과 복음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강력한 이슬람의 악령 앞에 개교회주의, 두려움 속의 안정주의에 빠져 있는 연약한 교회의 모습에서 일어나 고난도 불사하겠노라는 결단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살고 있음에 감사하면서 생각 나실 때마다 인도네시아의 불쌍한 영혼들과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선교소식이 길어 졌습니다. 저희 사역과 개인 소식은 곧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새 봄처럼 하나님의 은혜로 늘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시길 기도드립니다.

20201년 5월 3일
인도네시아 선교사
박기홍, 정경임, 하원, 예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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