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어느덧 2024년 7월입니다. 한국은 장마와 함께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여름 행사로 모두 분주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많은 동역자님들께서 기도해 주시는 덕분에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곳 선교지에서도 여러 일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일교회 청년 팀 단기 선교 중입니다.
7월 5일부터 12일까지 삼일교회 청년들과 집사님, 권사님 등 총 11명이 이곳을 방문하여 단기 선교 중에 있습니다. 발리 도심에서 약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시골에 있는 스가 교회를 방문하여 지난 7일(주일)과 8일(월요일) 이틀간 한국 캠프와 한국 음식 잔치를 하였습니다. 50여 명이 넘는 동네아이들이 교회에 와서 청년들이 준비한 찬양과 율동, 태권도, 한국어,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집사님과 권사님께서는 떡볶이, 김밥, 비빕밥, 제육볶음 등으로 한국 음식을 준히하여 이곳 친구들에게 첫 한국 음식을 나눠주었습니다.
이번 행사가 특히 의미가 있는 것은 교회 역사 61년 동안 처음으로 가지는 캠프였을 뿐만 아니라 처음 경험해 보는 한국 문화와 음식이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참석한 50여 명의 아이들 가운데 교회 다니는 아이는 5명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힌두교 가정의 아이들이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교회에 와서 한국에서 온 크리스천 언니, 오빠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교회에 대한 좋은 인상과 추억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하지는 못 하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 복음과 사랑의 씨앗을 뿌리게 됨으로써 추후에 하나님께서 뿌리가 내리고 싹이 나며 열매가 맺게 되는 역사를 이루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삼일교회 단기팀의 헌신과 섬김을 하나님께서 참으로 귀하게 여기실 것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 한국으로 귀국할 때까지 모든 일정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세계형제애를 가진 그리스도인
발리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국제적인 관광지로서 많은 호텔과 리조트가 있는 곳이긴 합니다. 하지만, 발리 중앙을 비롯한 북쪽과 서쪽 지역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양한 모습으로 역사하셔서 오지 구석구석에 교회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많은 핍박과 차별 가운데 믿음을 지켜온 교회와 성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이곳이 발리인가 싶을 정도로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핍박과 차별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발리는 한국과 7시간 떨어진 다소 먼 곳이긴 하지만 한국과 직항도 있고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니 만큼 많은 분들이 개인적으로나 교회나 학교 등에서 오셔서 휴식과 관광도 하시면서 이런 오지의 교회들을 한 번 정도 방문해 주신다면 서로에게 큰 은혜와 유익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유명 관광지에서 불과 20분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까뚱 교회에는 교회가 설립된지 40여년 동안 외국인의 방문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선교에 대한 큰 부담 갖지 마시고 발리 오시는 길에 이곳 교회도 방문하여 교제를 잠시 나눠 주시는 것만으로도 이곳 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입니다.
여러 전할 소식이 많습니다만,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번 달을 비롯하여 다음 달에도 행사들이 있는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쪼록 덥고 습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교회 행사로 바쁜 여름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시간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선교는 교육입니다.
우리는 한 팀입니다.
2024년 7월
보안 관계 상 사역 사진을 보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발리의 아름다운 동쪽 바다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선교에 대한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먼 친척 집 둘어 본다 생각하시고 오셔도 큰 힘이 됩니다.